원문: http://knowyoume.pe.kr/main/view.asp?seq=1098&crm=d

by 김경섭 한국리더십센터 대표

사장과 직원 사이를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로 볼 수 있을까? 겉으로 보기에는 사장의 역할이 더 커 보이지만, 실은 서로의 역학관계 속에서 물고 물리는 관계가 아닐 수 없다.

사장을 어려워하고 조심하는 임직원도 많지만 거꾸로 임직원의 눈치를 은근히 살피는 사장도 의외로 많다. 그래서 임직원이 잘못을 저질러도 바로바로 지적하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사장들의 고민을 종종 듣는다.

영업 실적이 뛰어난 A부장이 회사 방침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 회의 중에 큰소리로 꾸중을 했더니 당장 사표를 내 애를 먹었다는 사장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성품이 온화하고 책임감 강한 B상무의 작은 실수를 그를 돕는 차원에서 조용하게 얘기했더니 사장이 자기의 단점만 본다며 자기를 알아주는 다른 직장으로 이직해 고생했다고 한다.

또 능력이 탁월한 공장장이 술이 너무 과해 서너번 충고를 했더니 “사장님 말씀이 다 옳긴 하지만 왜 남의 사생활까지 간섭을 하는 겁니까”라고 대들어 그가 떠날까 노심초사한다는 어느 사장의 얘기도 있다.

이들 사장들의 공통점은 부하직원의 잘못을 지적했는데 오히려 부작용만 생겼다는 것이다.

잘못을 지적해서 상대가 감사하게 생각하고 시정하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직을 결심할 정도로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게 하거나 또 잘못을 못 본 체 내버려두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다. 직원이 이렇게 느낄 때 책임은 전적으로 사장에게 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사장들은 대부분 의아해한다.

그렇다면 상대방도 기분 나쁘지 않고, 목적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물론이다.

첫째, 잘못을 지적할 때는 개인적으로 해야 된다.

A부장을 회의석상에서 꾸중한 사장에게 “당신이 여러 직원들 앞에서 그런 창피를 당했다면 어떤 기분이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자신도 여러 차례 그렇게 당하면서 직장생활을 했는데, 그때마다 자기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기보다는 상사가 밉고 자기는 억울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역시 조용하게 불러서 얘기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인정했다.

둘째, 잘못을 지적하기에 앞서 장점을 먼저 말하라.

그러고 난뒤에 “그런데 이 점은 이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 하며 넌지시 말해야 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그런데 B상무처럼 단점을 바로 지적받으면 사장이 자신의 장점은 모르고 단점만 많은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자기를 알아주는 다른 회사를 찾아나서게 된다.

셋째, 사장이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회사가 아니라 바로 자신을 위해서 하고 있구나 하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줘야 한다.

공장장이 자신의 음주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사장의 논리가 ‘공장 경영을 위해 얼마나 나쁘고, 부하직원들에게 솔선수범이 안 된다’는 식은 회사의 이익을 우선하는 인상을 준다.

가령 “음주로 인해 당신이 아프면 가족이 얼마나 힘들어하겠으며, 그러다가 큰일이라도 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걱정해 준다면 오히려 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될 것이고, 결국은 이직을 생각하기보다는 충성을 다짐할 것이다.

부하직원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것은 용기 있는 일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배려도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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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w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