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knowyoume.pe.kr/main/view.asp?seq=1150&crm=d

by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열정은 천재의 재능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의 능력이 천재의 그것보다 우수하다는 말이다. 실제로 열정을 불사르는 직원은 뛰어난 인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열정이 모든 것을 판가름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여년간 GE의 CEO를 역임했던 잭 웰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열정이라고 지적했으며, 스스로도 GE의 인사정책에 직원의 열정을 가장 크게 감안했다.

자산운용업에서도 이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금융권 내에서도 펀드매니저는 가장 촉망받는 직업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업계의 최고 인재들이 자산운용사로 모여든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들로만 구성된 자산운용업이라고 할지라도 각 회사별로 또는 펀드별로 성과의 우열이 극명하게 갈라지게 된다. 이는 다름 아닌 열정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지속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내는 펀드는 모두 열정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돌이켜보면 미래에셋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뮤추얼 펀드를 도입할 때 많은 관계자들이 성공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회사는 열정으로 업계 최고의 수익률을 몇년간 이어올 수 있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한다면 지속적으로 최고의 수익률을 달성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열정이 살아 있는 조직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변화의 격랑에서 도태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가 항상 넘쳐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열정은 상황에 따라 부침이 있을 수 있지만 조직 내에 체화된 열정은 항상성을 지니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조직이 항상 열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열정적인 마인드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열정은 전염된다. 열정적인 사람은 동기부여의 촉매제가 돼 다른 구성원들을 자극하고 독려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능한 CEO는 뛰어난 인재 한두명을 발굴하는 데 집착하지 않고 그들이 지닌 열정을 자연스럽게 다른 구성원들에게 확산시키려고 노력한다.

내가 아는 한 펀드 매니저의 경우, 처음에 펀드 운용을 맡았을 때 업무에 몹시 집중한 나머지 꿈에서도 종종 기업을 분석하고 시황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도 놀랄 만큼의 열정 덕분에 그는 탁월한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도 업계에서 명성을 날리는 대표 매니저로 성장했다.

기업 경영에 있어 리더와 조직 구성원의 열정은 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성공한 기업을 살펴보면 항상 열정이 넘친다. 조직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스스로 전략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성공을 촉진한다. 반면, 열정이 부족한 기업은 극심한 변화 속에서 도태되고 만다.

열정이 발산될 때 얼마나 커다란 에너지가 되는지 우리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경험했다. 온 국민이 자발적으로 붉은 악마가 돼 거리응원에 동참했으며, 당초 16강 진출이 목표였던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팀은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기업이라는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뛰어난 인재가 엉성하게 지탱하는 것보다는 열정적인 직원들이 항상 열기를 뿜어내는 조직이 우월한 성과를 보인다.

열정이 없으면 실패는 실패로 끝나지만 열정이 있는 실패는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 ‘성공하지 않으면 죽겠다’는 열정만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나가는 힘이 된다. 성공은 열정으로 크는 나무라고 했다. 열정이 넘치는 기업만이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약력>

1964년 전남 화순 生
광주 대동고·연세대 경영학과 卒
88년 동원증권 입사
96년 동원증권 압구정지점 지점장
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
2002년 12월∼現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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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w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