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

좋은 글 모음/명언 2005/04/26 23:16
LA 다저스 시절, 야구를 잘하니까 세상이 모두 내 것 같았다.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나를 위해 주고, 격려해 주고, 감싸줬다. 귀찮을 정도였다. 그래서 좀 조용히 있고 싶었다. 텍사스에 처음 왔을 때, 그래서 잘됐다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아프고, 야구 못하고, 외롭게 지내면서 그동안 나를 귀찮을 만큼 위해 줬던, 그 사람들이 결국 나를 지탱해 준 힘이었다는 걸 알았다. 그들은 내가 높은 곳에 있다가 나락으로 떨어질 때, 나를 보호해 준 서커스단의 그물이었다.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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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w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