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502020168
삼성전자가 지난해 각종 신기록을 양산했다. 특히 순이익 부분이 눈부시다. 지난해 순이익은 국내 5대 그룹을 제외한 그룹의 매출과 맞먹는 10조8000억원에 이른다. 전세계 제조업체 가운데에서도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10조원대를 돌파했다.
소니, 마쓰시타 등 일본 10대 전자업체의 순이익을 합한 것보다도 많은 수치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순이익을 낸 것은 반도체·LCD 등 장치 산업부문에서는 적기 투자와 세계 최고의 양산 기술력, 휴대폰 제품에서는 차별된 제품력이 근간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또 다른 요인을 꼽자면 ‘구매의 예술’이다. 이건희 회장이 90년대 중반 ‘구매의 예술화’를 주창하면서 구매 능력, 구매 프로세스 등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구매업체와 협력해 부품을 함께 개발하는 개발 구매가 강화되면서 박사 구매인력도 탄생하는 등 어느 회사보다도 구매가 강조되고 있다.
삼성전자 구매인력은 절대 해당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지 못하도록 내부 규정이 마련돼 있다.
심지어 구매업체와 간단한 식사도 삼성전자 구매인력이 지불한다. 구매 결정도 여러 단계를 거쳐 이루어지되 담당자의 의견이 가장 중요시된다.
윗사람을 통한 로비가 통할 리 없다. 이러한 투명한 구매 프로세스는 삼성전자의 힘으로 작용한다. 경쟁사에 비해 조금이나마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게 된다.
최근 삼성전자 일부 사업부는 사업 수익성 악화로 협력업체와 가격 단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말이 협상이지 통보나 다름없다. 공급 가격을 20%, 심지어 30%까지 내리라고 한다. 가격 인하 주기 역시 예년에는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한 차례 정도였지만 올해부터는 분기별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해당 업체는 아우성이다. 현재도 수익성이 미미한데 이를 받아들이면 적자를 낼 수밖에 없다는 볼멘소리를 한다.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 달라고도 해보지만 묵묵부답이다. 구매의 예술화는 상생으로 이어져야 완성된다.
삼성전자의 협력업체 역시 세계 넘버 원이 돼야 구매의 예술이 된다. 예술은 산고의 고통을 통해 이루어지는 법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5/02/03
○ 입력시각 : 2005/02/02 15:50:43
삼성전자가 지난해 각종 신기록을 양산했다. 특히 순이익 부분이 눈부시다. 지난해 순이익은 국내 5대 그룹을 제외한 그룹의 매출과 맞먹는 10조8000억원에 이른다. 전세계 제조업체 가운데에서도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10조원대를 돌파했다.
소니, 마쓰시타 등 일본 10대 전자업체의 순이익을 합한 것보다도 많은 수치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순이익을 낸 것은 반도체·LCD 등 장치 산업부문에서는 적기 투자와 세계 최고의 양산 기술력, 휴대폰 제품에서는 차별된 제품력이 근간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또 다른 요인을 꼽자면 ‘구매의 예술’이다. 이건희 회장이 90년대 중반 ‘구매의 예술화’를 주창하면서 구매 능력, 구매 프로세스 등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구매업체와 협력해 부품을 함께 개발하는 개발 구매가 강화되면서 박사 구매인력도 탄생하는 등 어느 회사보다도 구매가 강조되고 있다.
삼성전자 구매인력은 절대 해당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지 못하도록 내부 규정이 마련돼 있다.
심지어 구매업체와 간단한 식사도 삼성전자 구매인력이 지불한다. 구매 결정도 여러 단계를 거쳐 이루어지되 담당자의 의견이 가장 중요시된다.
윗사람을 통한 로비가 통할 리 없다. 이러한 투명한 구매 프로세스는 삼성전자의 힘으로 작용한다. 경쟁사에 비해 조금이나마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게 된다.
최근 삼성전자 일부 사업부는 사업 수익성 악화로 협력업체와 가격 단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말이 협상이지 통보나 다름없다. 공급 가격을 20%, 심지어 30%까지 내리라고 한다. 가격 인하 주기 역시 예년에는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한 차례 정도였지만 올해부터는 분기별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해당 업체는 아우성이다. 현재도 수익성이 미미한데 이를 받아들이면 적자를 낼 수밖에 없다는 볼멘소리를 한다.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 달라고도 해보지만 묵묵부답이다. 구매의 예술화는 상생으로 이어져야 완성된다.
삼성전자의 협력업체 역시 세계 넘버 원이 돼야 구매의 예술이 된다. 예술은 산고의 고통을 통해 이루어지는 법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etnews.co.kr
○ 신문게재일자 : 2005/02/03
○ 입력시각 : 2005/02/02 15:50: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