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3 01:24

2007-10-23, 염기웅(carl@jnccompany.com.jnc)

<참고> 상기한 저자 이메일의 .jnc는 스팸 방지용입니다.

사실, 이 김칫국은 2007년 플레이오프 이전부터 쭉 해 오던 것인데, 오늘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였기에, 감히 제가 마신 김칫국을 공개해 봅니다.

오늘 두산의 두번째 득점은 이종욱 선수의 믿을 수 없는 홈 쇄도로 얻은 것이죠. 사실 올 해의 두산은 베이스 러닝 하나 만큼은 리그 최강입니다. 고영민의 '내야안타 때 2루에서 홈 들어오기', '짧은 우전 안타 때 2루에서 홈 들어오기' 같은 것은 말 할 것도 없고, '우중간 2루타성 타구에 3루까지 뛰기'는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그런가 보다..' 하는 정도가 되었죠.

플레이오프 때는 1루쪽 다소 깊은 파울 플라이 때 100KG의 김동주 선수가 3루에서 태그업, 홈인 하는 장면까지, 정말 대단한 주루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하나 꼽는 것은 구대성 선수의 뉴욕 메츠 시절 잠바입고 홈 쇄도하는 장면입니다..)

거기에 상식을 뒤엎는 고영민의 2익수 수비는 어떻습니까? (요즘은 다른 2루수들도 수비가 조금씩 깊어지고 있더군요.. ^^)

이런 것을 실행하는 팀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힘이, 그리고 이런 것을 당하는 팀에게는 생각보다 엄청난 데미지를 입히는 플레이입니다. 마치 혼을 쏙 빼 놓는 듯한 플레이죠. (비난하는 것은 아니고, 플레이오프 때 1루 깊은 파울플라이에 홈 쇄도하는 김동주를 본 김태균 선수의 얼굴 표정 보셨습니까? 오늘 2루수 얕은 외야 플라이 때 홈에 들어온 이종욱을 본 정경배 선수를 보셨습니까? 모두 넋이 나가 보이던데요.. ^^)

그냥, 상대방의 넋을 빼 놓는 두산 같은 팀이 코나미컵에서 일본 팀의 혼을 빼 놓는다는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확언할 수 없겠습니다만, 코나미컵에서 우승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넋을 빼 놓는 것은 역시 두산이 1등 아닐까요?

우리에게는 이번 시즌, 점진적으로 다가온 플레이기 때문에 그리 큰 충격이 아닐지 모르지만, 정말 일본팀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으신가요? ^^;

물론, 아직 이런 상상은 6게임을 더 해 봐야 실제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1차전 승리하여 기분 좋은 오늘, 훈훈한 김칫국과 함께 잠을 청하렵니다.

좋은 한국시리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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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woong~
2007/10/23 01:00

2007-10-23, 염기웅(carl@jnccompany.com.jnc)

<참고> 상기한 저자 이메일의 .jnc는 스팸 방지용입니다.

인천 다녀왔습니다.

누가 이길지 무척이나 궁금한 경기였습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두산 팬들과 SK 팬들 사이에는 누가 승리할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었습니다. 특히, 기동력 부분에서 어떤 팬은 두산은 30도루 이상을 기록한 3인방이 있고, SK는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두 자리수 도루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질과 양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 놓기도 했었습니다.

저 또한, 질이 이길지, 양이 이길지 무척이나 궁금했었습니다. 물론, 저는 특히 큰 경기라면 질이 양보다 우세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일본의 야구 수준은 분명 우리보다 한수 위에 있습니다만, 국가대표 팀을 구성하게 되면 비등한 경기를 펼치는 것을 우리는 지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었죠. 우리 팀과 일본팀을 전체적으로 본다면 분명 일본 대표팀의 전력이 한 수 위라고 평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팀의 몇몇 특출난 선수로 인해 우리는 일본에 우세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죠. (물론, 그날 그날의 개인적인 컨디션 역시도 큰 변수가 될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감독이라면, 20개 도루를 기록한 두 명의 선수를 뽑을 것입니까, 아니면 30개 도루를 기록한 한 명의 선수를 뽑을 것입니까? 물론 페넌트레이스를 고려한다면 20개 도루를 기록한 두 명의 선수가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기전이라면 오히려 30개 도루를 기록한 한 명의 선수를 뽑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혹자는 말하더군요. 시즌 도루 개수가 30개가 넘어가면 뛰는 것을 알아도 잡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그렇습니다, 오늘 이종욱 선수는, SK가 상대적으로 긴 한국시리즈 대비기간에 충분히 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뛰었고,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종욱 선수의 도루 개수는 30개가 아니고 47개라는 것을 고려해 봤을 때, 앞으로도 SK는 꽤나 힘든 경기를 펼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정말 '양보다는 질'이라는 것을 확실히 입증시킨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SK팬 입장이라면 (리오스 때문에) 출루 자체를 잘 하지 못해서 비교 자체가 곤란한 것 아니냐.. 는 반론을 펴실 수도 있겠습니다. 맞는 말씀이구요, 단지.. 오늘은 '양보다는 질'이 입증된 경기였으며, 향후 '질보다 양'인지, '양보다 질'인지 누가 어떻게 입증해 나가냐는 것을 살펴보는 것도 훌륭한 한국시리즈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하는 의견으로 이만 간단 관전기 마칩니다.

p.s. 오늘 처음으로 문학 경기장엘 갔습니다. 생각보다 먹거리를 구매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차는 꽤 문제가 되더군요. 경기 끝나고 서둘러 나갔지만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데 약 4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2차전, 6차전, 7차전 가시는 분들은 경기장 지하 주차장 보다는 어떻게든 진입로 길가에 주차를 하시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힌트를 드리고 싶네요. 불법 주차 점검은 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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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woong~